작성일 : 18-02-05 09:01
2018 이화여대 번역학과 합격수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02  
저는 일본에서 6년정도 거주했고 학원은 약 2년정도 수강했습니다. 
  학원을 처음 방문한 건 10년 전인데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는 너무 생소한 내용(경제, 시사)들이 많아서 어려웠고 노트테이킹과 메모리에 큰 부담감을 느껴 3달만에 그만두었습니다.
이 후로 통번역 공부에 갈증을 느낄 때마다 가끔 수업을 듣곤 했는데 시험목적이 아니라 그저 수업을 듣고 그 때만 공부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3년 전 대학원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번역반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통역반을 듣지 않은 이유는 제가 평소 말이 느린 편이고 조용한 성격이기 때문에 번역반이 더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대시험을 4개월 앞 둔 7월부터 회사와 병행하며 수업을 들었지만 결과는 불합격. 수업만 듣고 복습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 다음해 또 4개월 동안 공부를 하고 시험을 쳤지만 결과는 또 불합격이었습니다. 전년보다 복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꼼꼼하게 복습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0개월 동안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독해와 한국뉴스, 세계뉴스는 주요표현만 따로 정리하고 나머지 자료들(한일번역, 첨삭, 모의고사) 은 외우기 쉽게 한 문장씩 한일로 정리해서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첨삭에서 틀렸던 부분을 보면 예전에 배운 표현인데 외우지 않아서 쓰지 못하거나 어울리지 않은 표현을 쓴 적이 많았던 터라 이 방법으로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주 틀리거나 못썼던 한자도 1~2장으로 정리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도 쉬운 한자지만 막상 첨삭테스트에서 쓰려고 하면 생각이 잘 안 나기 때문에 평소에 알고 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써보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반,모의고사반 이대시험을 보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 드리자면 

-번역반 수업-
  미리 보내주신 독해지문을 미리 번역을 해 놓지 말고 소리내서 여러 번 읽어보고 수업 때 실제로 번역 해 보는 것으로 순발력을 키우기 바랍니다. 평소 복습을 많이 해 두면 독해번역 때 더듬지 않고 한 번에 번역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수업과 첨삭, 모의고사 때는 절대 사전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자를 못쓰고 해석을 못해서 머뭇거릴지라도 머리로 생각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실력이 향상됩니다.

-모의고사반-
  이 수업은 빨리 시작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저는 2달밖에 하지 않아서 실전 연습 경험이 부족해 늦게 시작한 걸 후회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빨리 시작할수록 실제 대학원시험의 예비연습을 많이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일찍 발견할 수 있고요. 첨삭이나 모의고사를 보고 처음에는 형편없는 결과에 자신은 통번역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이것에 연연하지 말고 그저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8~10월 모의고사에서는 반드시 노력의 결과가 나오니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처음엔 ‘보통’을 받았고 첨삭지는 빨간펜으로 도배가 되어 부끄러울 정도였지만 그 뒤 ‘잘함’을 받고 나중에는 ‘매우잘함’도 받으며 모범답안에도 채택되었습니다. 매우잘함은 정말 받기 힘든 평가이기에 이걸 받은 날은 정말 합격통보를 받은 것 처럼 기뻤습니다.

-이대번역시험-
  한일, 일한으로 보는데 실제 한일은 이미영선생님의 지문과 일한은 신은화선생님이 내주셨던 지문과 비슷해서 그나마 긴장을 덜하고 답안지를 써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한일번역은 추상적이고 난해한 내용이 나온 적이 많기 때문에 여러분도 평소 너무 시사만 공부하시지 말고 모의고사에서 다룬 내용들도 꼼꼼하게 복습하시면 좋겠습니다. 모의고사때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한일이 아닌 일한을 먼저 작성해 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첫 모의고사때 다 쓰지 못해서 그 다음부터 순서를 바꿔보았는데 그 뒤로 시간이 부족한 적이 없었습니다. 실제 이대시험에서도 일한을 3.4번째장 답안지에 먼저 썼는데 감독관도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대학원 감독관들도 친절하고 학생들이 시험에 잘 임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니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유의사항-
  평소 건강 특히 어깨나 팔 관리에 주의하기 바랍니다. 저는 2번 째 시험 전 쓰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팔에 무리가 와 글씨를 적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시험보기 전 일주일 동안 팔을 쓸 수 없어서 시험을 포기할 뻔 했습니다.
  시험 전날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날 돼지고기를 먹고 그 다음날 시험 전까지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서 힘들었습니다. ㅜㅜ
  답안지 작성 시 필기구의 심은 가는 것을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평소 0.38을 썼지만 심이 두꺼운 터라 글씨를 크게 쓰게 되고 한자의 획이 겹쳐지게 돼서 0.28로 바꿔 보았는데 더 빨리 깨끗하게 써졌습니다.
  공부하는 동안‘불합격하면 어쩌지? 나 같은 실력으로는 떨어질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은 날도 많았습니다. 7~8월에는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진지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실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은 절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공부하는 데 방해만 될 뿐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에 더 다가가는 길입니다.
  저는 처음 통번역을 공부할 때 나름 일본에서 대학교도 나오고 JLPT/JPT도 고득점이었기 때문에 쉬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된 회화체 표현을 문어체로 바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일본에서 거주하지 않아도, 전공자가 아닌 분들도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를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통번역대를 정말 꿈꾸는 분들이라면 나이나 처지에 상관없이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처음 몇 달 혹은 1년 동안은 자신의 실력으로 통대합격은 어림도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공부를 하다 보면 점점 합격의 문에 가까워지게 되니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혹시 온라인반을 망설이는 분들은 오프라인 수업과 질은 동일하니 안심하고 들어도 됩니다. 오프라인반은 시험에 대한 긴장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왕복시간이 들고, 결석 할 수도 있지만 온라인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들을 수 있고 수업시간만 할애하면 되니 직장인이나 지방에서 거주하신 분들, 왕복이 부담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여행 중에 돗토리에서 요나고로 가는 열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모의고사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번역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100%출석, 정리, 소리 내어 많이 읽기, 철저한 복습, 모의고사반 수강’은 꼭 하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번역반에서 오랫동안 저를 지도해 주신 이미영 선생님과 신은화,구미경,후지와라선생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