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17 12:06
2019년 이화여대 번역학과 합격수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1  
∎ 일본거주기간, 예) 초중고대학, 그 외 몇 년간 일본에서 생활했는지
거주 경험은 없고 여행만 가봤습니다.

∎ 통번역대학원입시를 공부한 기간
대학원 입시만을 위해 공부한 건 대략 1년 정도입니다.

∎ 공부 방법, 어떻게 공부했습니까?
2017 7~8월 준비반 수강
2018 1~2월 독학 / 3월 준비반 / 4월 독학 / 5월 도약반 /
6월 외대실전반1, 노트테이킹반 / 7월 외대실전반1, 외대특강반 /
8~10월 이대번역대비반, 이대모의고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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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방법
독학을 해본 제 경험에 비춰보면 학원 수업을 듣는 게 확실히 효율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혼자 공부하는 건 아무래도 무너지기 쉬워요. 혼자 하다 보면 공부할 자료도 직접 찾아야 하고 매일 스스로 고민해야 할 것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습니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가 불안감이 극에 달할 때도 많고 그 때문에 해이해지고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그랬어요. 반대로 믿을 건 나 하나니까 억지로라도 더 많은 자료를 보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는 장점은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걸 병행하기는 어려워요. 정말 공부에 올인해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장점은 역시나 효율성입니다. 나눠주시는 프린트나 테스트 안에서 복습만 열심히 하면 기본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독학을 하다가 학원에 다니니까 안정감이 생기면서 공부를 잘 안 하게 되는 단점을 경험했지만 그건 저의 나태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실 거예요. 학원 다니면서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하는 게 최고입니다.

독학할 때는 NHK가 교재였어요. 매일 메인에 뜨는 기사 중에 2개를 정해서 번역했습니다. 노트테이킹 연습은 NHK라디오를 들으면서 하거나 직접 녹음해서 반복했어요. 그런데 이건 통역 공부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통역 공부는 혼자 안 돼요. 통역을 하실 거면 꼭 학원에 다니세요! 저는 어휘가 많이 부족해서 초반에 이렇게 공부한 것도 조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NHK라디오는 학원 다니면서도 왕래할 때 항상 들었어요. 버스에서 자면서도 귀에는 꽂아놓고 잤어요.

7월까지는 외대 지망이었기 때문에 통역에 비중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학원 수업도 통역을 위주로 진행돼요. 노트테이킹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번역은 스스로에게 맡겨지는 부분이 많아요. 저는 원래 번역을 하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잘 안돼서 공부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8월부터 이대 번역과로 지망을 바꿨어요. 이대 번역대비반은 수업시간에 직접 번역을 합니다. 혼자 번역하고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것,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것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모의고사 형태로 번역물을 제출하면 선생님이 첨삭해주셔요. 저는 번역이 적성에 맞아서 이대 번역대비반으로 옮긴 후부터 다시 공부가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대반은 시사적인 내용이나 사회적 이슈를 많이 다루고 이대 번역반은 가벼운 사설부터 시사적인 내용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번역이라서 보다 문학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통번역 공부는 단어나 한자를 뛰어넘어서 일본어다운 ‘표현’을 익히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글을 소리 내서 읽는 공부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텍스트를 소리 내서 읽으면 눈으로 읽으면서 동시에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게 되니까 자동으로 문장이 외워지는 거죠. 문장을 외운다는 건 그 안에 있는 일본어 표현을 외웠다는 말이니까 다 된 겁니다.

저는 선생님이 주시는 텍스트와 외대반에서 받은 치쿠지를 계속 반복해서 읽었어요. 선생님들이 좋은 표현, 중요한 표현들이 포함된 텍스트를 선별해 주시기 때문에 그것만 잘 따라가도 될 것 같아요. 학원에서 주시는 텍스트와 치쿠지 속의 단어, 표현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뭔가를 추가로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반복이 더 중요해요. 저는 외대반, 이대반 것 가리지 않고 받은 텍스트를 계속 반복해서 읽었어요. 치쿠지도 좋은 글이 많으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번역은 당연한 얘기지만 손으로 많이 쓰셔야 돼요. 저는 처음 번역과로 지망을 바꿨을 때 못 쓰는 한자가 너무 많아서 스스로에게 충격이 컸어요. 하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니 한자 외우는 건 비교적 금방 되더라고요. 표현 익히는 게 더 어려워요. 한자를 외울 때는 같은 한자가 들어가는 여러 단어를 연상해서 기억하는 방법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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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통번역대학원입시를 준비할 분들에 대한 조언

저는 공부하면서 학원 합격 후기를 많이 참고했는데 뒤늦게 지망학교를 바꾼 분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저는 시험이 3개월 남은 시점에 이대 번역과로 지망을 바꾸게 돼서 굉장히 불안했어요. 지금까지 공부했던 시간이 다 헛것이 되는 건가? 싶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으니 바꾸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통역이든 번역이든 표현을 익히는 공부인 건 같으니 헛것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어느 자리에서든 노력해오신 것은 결국 빛을 발할 거예요. 너무 불안해 하지 마세요.

개인적인 공부 팁으로는 하루치 공부시간을 정해놓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공부의 양을 정해놓고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하루에 두 단원씩 공부하겠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이 공부는 너무 광범위한 공부이다 보니 분량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 애매하고 이만큼만 해서 되나? 싶고 굉장히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평일 하루에 4시간을 정해서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는 딱 복습 테스트에 대비할 만큼만 공부하고 놀았어요. 하루 4시간이라는 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은 것 같기도 한 시간인데 어쨌든 4시간을 채우면 하루의 6분의 1은 공부에 썼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 이상은 길게 봤을 때 무리인 것 같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할 것 같은 시간을 정해두고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루 4시간 공부하는 것 외에는 공부 생각 하지 않고 놀았어요. 잘 놀아야 또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꼭 잘 챙겨서 노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는 걸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노는 걸 불안해하면 스트레스만 계속 쌓이고 피폐해지고 공부도 더 안 되고 악순환이에요. 자기가 정한만큼 해내고 나면 스스로를 꼭 칭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맛집 탐방이든 늦잠이든 취미 활동이든 꼭 보상을 해주세요.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스스로를 아끼지 말고 적당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매일 작은 성취감을 얻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시면 모두 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입시 공부하면서 합격 후기 쓰는 순간을 굉장히 많이 시뮬레이션 했어요. 합격해서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후기로 남겨야지 하고. 그러니까 정말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네요. 그래서 지금 합격한 순간처럼 설렙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어주세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면 정말 잘해서 합격한 나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