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3-13 23:33
2016년도 와세다 문학부 문화구상학부 합격수기 김민혁
 글쓴이 : 이종권
조회 : 2,791  
2016학년도 와세다 문화구상학부 합격수기.

안녕하세요.2016학년도 와세다 대학의 문학부와 문화구상부를 합격하여,문화구상학부로의 진학을 결정한 김민혁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범한,흔히 볼 수 있는 합격 수기를 쓰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이 학원은 대단하다,이 학원만이 진리이다. 이런 내용을 쓰려고 여러분과 이렇게 글로써 만나뵈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합격수기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단 1분도 안되서 접하실 수 있는 그런 진부적인 글이 아닙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과,단순 명료한 개념. 이 두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지금까지의 제 말에 불쾌감이 느껴지셨거나, 단순히 자녀분들에게, 혹은 부모님에게 보여드릴 달콤하고,자신감을 갖게 해줄 수기를 원하시면 과감히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대상을 일본 유학을 생각중이시거나, 아니면 와세다 대학의 입학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냥 단순 명쾌하게 결론만 세가지 정도로 추려서 말하고 싶네요.


첫 번째로, 지금 당신이 하시는 행동이 '도피유학'인지 진정 일본을 좋아하여 가시는 유학인지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수능과 eju의 난이도를 비교하라면 전 상대적으로 eju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상대고사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수능은 한문제에 등급이 왔다갔다 하는 반면
eju는 상대적으로 감점되는 점수의 폭이 널널하고, 외국인을 상대로 시행되는 시험이다 보니 과목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찌됬든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이것은 '달콤한 유혹'입니다.

유학원이나 일본 대학 준비 학원이 상당히 많은 것도,많은 학원들이 과대광고를 하는 것도 바로 비하인드에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가능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과 시간의 투자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수능으로는 갈 수 없는 대학의 레벨을 일본 대학으로는 가능 하다는 소리죠.

이건 정말 달콤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제가 학생이라도,혹은 학부모라도 당연히 쉽고 편한 길을 가려고 하겠죠.

그런데요.여러분. 혹시 '호세이 대학교', '마치 대학교' 라고 아세요?
네? 여기서의 여러분들이 누구시냐고요? 서울 세텍에서 열렸던 일본 유학 박람회에서 와세다 대학과 게이오 대학 부스에 장대한 줄을 서시며 기다리셨던 여러분들이요.
일본유학을 준비하신다고 하며 전문가도 아닌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시는 바로 여러분들이요.

아.혹시 아신다고요?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대학이 있다는 것을 유학전문 학원에서 처음 알았거든요.


결코 특정 대학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들은 '좋은 대학의 간판을 그저 손쉽게 얻을 생각만 하고 계시다'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eju와 일본유학의 세계에 오신 여러분들은,한국 대학입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유학의 전문가가 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쉽게 명문대를 갈 수 있다? 이런말이 정말 가능 하다고 생각 하십니까?

여러분들은 일본 유학의 시스템과 더불어 각종 모든 대학의 입시전형을 숙지해야 하며
현재 자신의 레벨이 어느정도인지 객관화 시켜 인지해야 하며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신다면 그 대학에 걸맞는 노력과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로, 저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고, 시험은 그저 운이다.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해가 안되신 분들을 위하여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단 한번도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시험은 그저 운"입니다.

이 말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일본어를 배우시는게 정말 공부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들이 일본 대학을 합격하시면 약 4년간은 '여러분들의 일상언어'가 되는 그 일본어를요?

아니, 원점으로 돌려봅시다. '언어'라는게 대체 뭘까요?
만들어진 가장 큰 원인이 뭘까요?
바로 '의사소통'입니다.
"나 필기좀 하게 연필 좀 빌려줘"를.
"국이 싱겁네... 거기 소금통좀 집어줄래?" 이런 말들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게 바로 언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eju 6월 11월 시험 대비기간에는 바짝 공부하시고 eju시험이 끝나고 본고사가 끝나니 일본어를 쳐다도 안보십니다.
시험대비용 단어집을 외우고 청해의 대화패턴을 암기하고 시험에 나왔던 빈도가 적은 문법들의 암기는 기피하십니다.

이런 행위들 자체가 매우 모순된 행동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일본어'를 '일본어'로 인식을 하라는 것입니다.
일본어는 대학시험의 도구가 아닙니다.

일본어는 일본 사람들이 사용 하는 대화 수단입니다.언어라구요.

저는 일본어를 배웠던 날들과 (저는 언어계열에 관하여 '공부'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굉장히 꺼려합니다.영어도 마찬가지구요.앞으로 글을 읽으시면서도 '공부'라는 말은 거의 없을 테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각종 시험을 준비하며 (jpt,jlpt,eju) 단 한번도,
단 한번도 '공부'를 한다고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배우는 것을 일본사람들(영어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사람들)의 일상언어이자, 그 사람들의 말들에 어우러지는 가치관과 생활 풍습들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주장문을 쓸 때 반드시 '思います.'(오모이마스.생각합니다)를 뒷말에 붙이는 것을 보고 '아 이 사람들은 직접적인,표면적인 주장보다는 돌려서 부드럽게 말하는 구나'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들의 매우 정중한 정중한 표현으론 ~させて頂きます(~사세테이타다키마스. 직역을 하면 ~을 하게 해 받겠습니다.) 와 같이 행동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여러번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곤 '아 이런 표현은 한국어엔 없는데, 매우 재밌네' 와 같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모두 JLPT의 5급과 3급에서 나오는 문법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문법으로 받아 드리면 정말 한도 끝도 없고 지칩니다.
애초에 말도 안되는 짓이구요.

우리는 일본어를,'일본 사람들의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지 시험용단어,시험용 문법,대학가기 위한 한가지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치러야 하는 시험들은 그저 일본어를 어느정도로 배웠나를 테스트 해보는 짤막한 심심풀이 땅콩에 불과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 나라의 모국어에 점수를 매기고 우열을 가리는 짓 자체가 우문우답이기 때문입니다. 우문현답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감이 안잡힙니다. 그러면 어떻게 일본어를 배워야 하지?
저는 아예 접근 방식을 다르게 했습니다.

제가 근2년간 일본어를 배우며 혼자서 연구하며 산전 수전을 겪으면서 터득한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 일본어 접근방식까지 말씀드리면 이 글의 목적이 흐려질뿐더러 이 글은 절대 안 끝나요. 너무 많아서.

거기에 더해서 제가 첫 번째 조항에 뭐라고 적었죠?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제가 정말 피눈물나게 2년간 일본어를 분석하며 얻은 노하우는 제 22년 삶에서 단 두명에게 전수를 했습니다만 두명 모두 4시간에 걸쳐서 단 '20퍼센트'도 전수를 다 못하고 종료했습니다.

정말 그정도입니다.
이종권 선생님도 극찬을 하셨던 접근방식입니다.
자랑 좀 했어요.저 와세다 합격생이에요.네.


제가 지금까지 쓴 두 번째 조항에, 앞으로의 여러분들의 일본어 배우시는 길이 조금 보이 실 것이라 믿습니다.
한번만 두 번째 조항 더보셔요. 감이 좀 잡힐 겁니다.



시험이 운이다. 이말은 당연합니다.

언어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그 날 시험에 나온 단어가 내가 일본어를 배우던 시절에 암기했었던 단어가 나왔다' 이게 고득점이며 이게 바로 여러분의 운입니다.

여러분, 운입니다. 시험은 공부가 아니에요. 운입니다.
제 말좀 믿어주세요.제발요.
만약 제가 99퍼센트를 배웠는데 그날 시험에서 나머지 1퍼센트만 주구장창 나와서 다 망쳤다.
이거 운입니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B형이 기존의 6월9월 모의고사보다 너무 어렵게 나와서 재수생들이 속출했습니다. 이거 역시 뉘앙스는 다르지만 그 수험생분들의 운입니다.(애도를 빕니다.)



이 운을 높이기 위한 비법이 있습니다.
언어의 스펙트럼, 즉 언어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것이죠.

아까전에 예시를 든 것처럼, 99퍼센트를 배워도 나머지1퍼센트에서만 시험 문제가 나온다면
배우는 의미 자체가 없어지는 거지만
보통 시험문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죠?
정확한 비율은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배우신 범위내에서 나오는 문제들도 꽤 있죠.

즉, 시험 자체가 어떤문제가 나올지 모르는 '운'이라면,
저라면 제 기본 베이스를 탄탄하고 넓게 만들어 최대한 그 운을 잡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험자체를 포커스를 두는게 아니라,(예를 들면) 한자하나를 배울 때 음독과 훈독을 정확히 분류하며 하나의 한자가 들어가는 여러개의 단어들을 같이 배워서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이런 행위를 계속 해야된다는 거죠.
하나의 문법형태를 익히면 그것을 써먹어 보시거나 평소 좋아하는 원서에서 그 문법을 찾아보는, 활용해보고 자기 혼자서 작문을 해보는, 이런식의 플레이가 나와줘야 한다는 거죠.


여러분들의 '일본어 실력'이 향상되시면 덩달아 '점수'도 향상이 됩니다.
(애초에 제가 언어에 관해서 '점수','공부','시험'이런 말을 쓰는게 정말 거북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는 어쩔 수 없이 언급하게 되네요.)



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전 아예 일본어에 한자가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이건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후리가나 카타카나를 완벽히 익히는 데에만 2주일이란 시간이 걸린 저에게, 처음으로 사본 일본어 기초집은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왠 한자가 있는 거였죠.

그 당시의 충격은 마치 김연아 선수가 러시아에서 편파판정으로 은매달을 따셨을 때와 동일했습니다.

어쨌든 고3때, 전 중2때부터 4년간 쳐오던 드럼을 버리고(예체능으로 진학하려다) 일본어를 시작했는데, 어학특기자 전형을 위해선 여름방학 전까지 당장 JPT점수를 내야 되기 때문에
정말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귀마개를 끼고 혼자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의 저에게 있어 일본어는 '공부'였습니다. 그저 단순히 대학진학을 위한.

그렇게 일본어에 한자가 있는지도 몰랐던 저는 고3 개학의 3월달부터 7월달의 JPT시험까지
약 5개월간 정말 하루에 10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아침 7시에 학교를 가서 쉬는 시간에만 잠시 자고 수업시간엔 귀마개를 끼고 야자 10시까지
온종일 일본어만 '공부'했습니다.

듣기같은 경우는 애니메이션이나 일본드라마를 자막없이 계속 봤구요.

그렇게 딱 5달하니 나온 점수는 JPT 745점 이였습니다.

솔직히 일본어에 한자가 있는지도 몰랐던 초짜가 5개월만에 JPT 745점을 찍은 것은 그래도 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 당시 저로써는 큰 충격이였습니다.

저희 반에 또 다른 어학특기자 지망생이 있었는데 (중앙대 일어 일문학과 가셨습니다.)
이분은 분명히 놀거 다 놀고 피시방에 가셔서 그 당시 유행하던 디아블로3를 하시는데도
JPT를 920점을 내시고 중앙대로 유유히 사라지셨습니다.

물론 이분이랑 저랑 일어를 배운 기간부터가 비교가 안되긴 했지만 (4년배우셨어요)

그당시 저는 매우 억울했고 분했습니다.

"나는 정말 진심으로 5개월동안 죽자 살자 '공부'했는데 저 형보다 안나오다니...“

이 순간 저는 어학특기자에 대한 미련을 모두 놔버리고 방탕하게 놀았습니다.
고3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방과후에 친구들과 당구장에 가서 살고 야자는 맨날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9월 말 쯤 되고 정신이 들며 수시 모집을 마감함과 동시에 저는 자연스레 재수생이 되었습니다.
(어학특기자전형은 수시로 밖에 못감)


여기서 저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일본어 원서를 한권 사면서, 그 원서의 첫장조차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제 자신이 있던 거죠.


첫장의 내용은 이런 내용이였어요. 어느 집에 고등학생이 사는데 화장실에 곰팡이가 슬어서 투덜거리며 닦아 내는 내용이였습니다.

이걸 제대로 이해를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안읽혔어요.


이상했죠. 답답했습니다. 난 분명 나름 JPT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는데 왜 이 내용이 안 읽힐까.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난 일본어를 단순히 공부로만 생각을 했구나.

'일본'사람들이 '일본어'로 책을 쓰며 '일본어'로 인식하여 읽고 '일본어'로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장면을 그때서야 그릴 수 가 있었습니다.

이때부턴 제 방에 있던 수많은 시험대비용 문제집을 없애 버리고 맨 처음 말했던 기초적인 제 언어스펙트럼을 쌓는데 충실했습니다.

그 원서에서 배운 일본어가 나올 때는 정말 날아 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원서 한 장당 모르는 것들이 점차적으로 줄어가더니 마지막 즈음엔 한글 읽히듯 술술 읽혔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문제집 한권 제대로 푼적이 없는 JLPT 시험에서 170점 이라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건 시간이 널널한 JLPT 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이지만, 어쨌든 그것을 계기로 저는 일본어의 '배우는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언어 폭입니다.
무수히 많은 한자와 거기에 따른 음독과 훈독, 그 한자와 연관되는 많은 단어들, 그리고
원서에서 참 많이 나와서 기뻤던 문법들..

여기에 더해 일본어가 한나라의 모국어라는 마인드로 접근했던 것들이 저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러분... 니세코이의 오노데라만 사랑이 아닙니다.
꾹 참고 일하시는 자랑스러운 가장인 여러분의 아버지와 보살펴 주시는 여러분의 어머니만 사랑이 아닙니다.

일본어는 일본에 대한 사랑입니다.


개인적으론 언제나 기본기를 쌓으며 지내다가 시험이 있으면 세 달 정도만 빡세게 '그 시험의 유형'만 파악하시게  제가 추천드리는 루트이자 일본어 배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시험의 유형'은 (EJU의 일본어로 예를 들면)

기본적인 시험의 방식부터 ( 문제풀이 시험전에 기술을 푼뒤 독해 25문제 청독12문제 청해 15문제구나.)

그 시험의 뉘앙스를 거쳐 ( 독해를 풀 때 상당히 시간이 촉박하네! 시간을 단축시키며 정답률을 높게 할 수 있을까? 호오 청독은 들으면서 문제를 푸니 상당히 힘드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정답률을 높이는 고안을 하는 단계 (그럼 독해는 그날 그날 오답하며 정리해볼까? 청독의 그래프는 제빨리 X축과Y축이 뭘 나타내는 지 문제 읽어 줄 때 캐치하자!)

까지 오시는 겁니다.


이 과정은 3개월이면 충분하며 그 이상의 시간은 일본어를 '공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이런거 아무한테도 안 알려 줄뿐더러 아무나 알고 있는게 아닙니다 (시험 기간의 루트 설정이나 기본기 다지는 거 등등 본문의 모든 것)

와세다 후배님들 와세다 합격 하시면 문화구상부의 김민혁 선배 찾으셔서 밥 한끼 쏘세요!

(이게 핵심이야! 이게 이 모든 글의 핵심이라고!)
(제 방법대로만 하시면 그냥 일본어는 360점 찍고 가는거에요!)


사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분을 언급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아까 글 서두에 세가지의 결론을 말씀드리라고 했는데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이종권 선생님 잘 활용하기입니다.

지금부터 쓸 글은 학원 광고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진정성있게 글을 썼는 데 한번만 믿어주세요.

광고가 아니라 정말 객관적인 판단입니다.

글 스킵하지마세요
이렇게 꿀팁들을 드렸는데 한번만 믿어보십쇼






저는 고3때 일본어를 처음 시작하여 재수를 거쳐 현재 21살까지 수많은 학원을 전전해 봤습니다.

한달에 75만원 짜리 학원부터 20만원짜리 학원까지 다양한 곳을 가봤습니다.

전 각종 학원에 다닐때마다 그 선생님들의 특징을 캐치해서 그대로 흉내내며 일본어를 배워왔습니다.

ㅇㅅㅈ 선생님의 회화를 하듯 대화를 생각하며 공부하는 방법,
마두역쪽의 ㅇㅅㅎ 학원에서의, 예문위주로 철저히 문법을 익히는 방법 등등입니다.

(어찌보면 전 공부체질 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스승의 스킬을 카피하는 것도 쉬운게 아닌거 같은 데^^)


제가 이종권 선생님께 배운 것은

속독과 정독을 섞는 방법입니다.

(속독:글을 빠르게 읽는 것 . 속도는 빠르나 정확도면이 불안정.
정독:글을 시간을 들이며 또박또박 읽는 것. 정확도는 높으나 속도가 느림.


전 생초짜일 때 jpt를 '공부'해 왔습니다만 그 시절에는 속독과 정독의 개념조차 몰랐고
그저 지문을 풀기에 급급했습니다.

(jpt를 준비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해파트는 총4파트로 시간이 상당히 빡빡합니다.)




그 뒤에 원서를 보고 jlpt를 볼 시절엔 장문의 글을 읽어나가기 버거워서,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정독'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 뒤 재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fj어학원에 가서 이종권 선생님의 첫수업때
eju 일본어 독해문제 25문제를 40분안에 푸는 테스트를 받았는데 정말 당황 스러웠습니다.

시간도 촉박했고, 결국 다 못 풀었지만, 더 저를 힘들게 하던건,

대부분의 이종권쌤의 반 학생들이 제시간이나 살짝 타임을 오바해서라도 풀어냈다는 것이였습니다.


전 상당히 도발을 받은 기분이였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기본기를 쌓았다고 생각을 하고, 원서도 좀 읽을 만 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시간을 촉박하게 줘 버리니 정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그 뒤로 여러번 수업을 더 듣고 이종권 선생님께 속독과 정독의 차이와 그 둘을 섞어 쓰는 비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더 복잡하고, 전 제 나름대로 이 두가지의 스킬을 연마하고 더욱 발전시켰습니다만)

속독은 일단 긴 장문을 직접 소리내어서 말하는 방식으로, 어떠한 한자나 발음이 와도
술술 매끄럽게 말하는 수업을 받았습니다.

이 연습방식의 단점으론,내용이 머릿속에 잘 안들어와요. 내용에 집중해야되는게 아니라 당장 말할
발음이나 음독훈독에 포커스를 둬야 되기 때문에 순간적인 눈과 머리의 캐치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연습방법과 더불어,

정말 내용하나하나 또박또박 속으로 이해하며 읽는 정독이 합쳐진다면?

그냥 eju 독해는 먹고 들어가는 거죠 뭐.

물론 이건 이렇게 써놓으니 쉽지 실제로 익히려면 꽤 걸립니다.

또한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일본어는 시험의 도구가 아니라고.

속독과 정독을 섞는 스킬을 몸에 숙지하면
각종 일본어 원서를 읽을 때나 입학 서류, 대학 전공서적 독해 등등 매우 편리하겠죠?

제가 2년간 배움의 길을 가면서 속독과 정독을 섞는 것의 중요성을 뛰어 넘는 스킬은 본 적 이 없네요.

(이 스킬을 익히는 순간 일본어는 그저 한국어일 뿐입니다 여러분!)

이종권쌤 대단하죠. (이종권 쌤이 이 스킬을 만드셨다고 생각하니 놀랍습니다)

물론, 이게 수업만 받는 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봤을 때 저희 반에 속독과 정독의 명확한 구분을 알고 제대로 쓰는 사람은 저 밖에 없던 것 같던데... 와세다 본고사 반은 좀 모르겠고.


전 그래서 아예 시험 대비 이런거 나몰라라 하고 그냥 기본기만 다지며 6월 25일 eju시험 봤는데 독해 196점받고 (1점은 어디서 깎인거..) 총합 361점 받았습니다.

근데 전 361점 받은게 높다라고 생각 안하는게 (오히려 불만인게)

전 아예 '시험공부'를 안했습니다.

그냥 평상시 대로 원서보고 일드보면서 시험장 가서 받은 점수가 361입니다.

솔직히 제가 다른 일본어 공부자 분들처럼 빡세게 몇 달동안 '공부'를 했었다면 더 높거나 만점이였겠죠?


이렇게 해도 이정도의 점수가 나와줬던 건 그저 평상시 하던 기본기 훈련과
이종권쌤에게 배운 스킬 덕분인거 같네요.

이종권쌤이 가지신 스킬은 이거 뿐만이 아니니 참고하시구요.

이종권 쌤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수많은 입시정보와 각종 상식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십니다.
(비단 입시에 한정된게 아닙니다. 그냥 많이 아세요.세계 지리나 역사정도는 당연히 숙지되있으십니다.)


저 믿어봐요. 이종권쌤에게 배우면 일단 입시정보는 확실히 얻어갑니다.(덤으로 문제스킬도)


어쨌든 이렇게 길고 긴 글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진 모르겠지만 제가 피눈물 흘리며 얻은 정보의 정말 일부를 공유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궁금합니다.

와세다를 노리는 유학생분들, 아니면 일본대학으로의 유학 자체를 유념해 두시는 분들.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지만,

여러분들이 열심히 안하시면 결과는 따라 오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글처럼 훈훈하게 마무리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누차 강조하고 싶네요.

결국 인생의 주인공은 여러분들이고, 여러분들이 나태하시고 이리저리 안 움직이고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인생은 황금빛이 아니라 잿빛으로 바뀔 겁니다.

분명 이 글을 보시고 그냥 흘려버리고 더욱 자극적인 수기를 찾으시는 분들도 있으실 테고,
게임이나 하러가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만 손해이신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도 문화구상학부 합격자 김민혁의 합격수기 였습니다.

글읽은… 20-05-14 15:01
답변 삭제  
대학입시 준비생도 아니지만.. 글 잘쓰셨네요. 언어에 임하시는 자세.. 정말 훌륭하십니다. 저는 그냥 일본어 공부하는 한사람인데.. 글 읽다가 자극을 받아 댓글 남깁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